1부 공중에 떠 있는 집에서 멋진 판타지 소설 시리즈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작가 E.S.호버트는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엄청난 이야기를 상상 속에 머물게 한다. 1부 공중에 떠 있는 집에서 인간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소년으로 살아야 했던 이안이 2부 나무의 비밀 문에서는 라이톤속에서 살게 된다. 그런데 또 무언가를 숨기고 살아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는 라이톤이라는 존재를 숨겨야 했던 이안이 이번에는 또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2부 나무의 비밀 문에서 이안은 매일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다 잠에서 깬다. 그렇게 잠을 설친 이안은 새벽마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호수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처럼 연습하는 소년과 만난다. 악몽 속에서도 자신은 '전설의 룩스'라며 용기를 잃지 않는 이안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이안에게 늘 용기와 에너지를 주던 친구 진과 비비스는 여전히 이안을 사랑과 지혜로 지켜준다.
1부에서 환상의 공간은'세 칸짜리 계단'을 통해서 만난 공중에 떠있는 집이었다면 2부에서는 조금 더 넓어지고 조금 더 다양해진 판타지 공간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다. 호숫가에 있는 세 친구들만의 비밀공간을 시작으로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나무까지 정말 환상적인 시공간이 펼쳐진다. 판타지 소설이 가진 매력을 모두 발산하고 있는 멋진 책이다.
블락들이 조금씩 이안에게 다가올수록 친구들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진다. 그렇게 위태로운 날들을 보내면서도 이안과 친구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특성을 겨루는 브라이톤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2부:나무의 비밀의 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스키샤인, 아키테림, 코리도란, 브레익트 그리고 페어도움이 각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브라이톤 대회다. 물론 자신의 비밀을 숨겨야 하는 이안은 직접적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비밀의 공간에 숨어서 비비스와 진을 응원한다.
물을 다루고 위장 능력이 있는 스카샤인이나 나무를 다루고 타인의 생각과 기억을 읽는 능력이 있는 아키테림의 경기도, 치유 능력이 있는 페어도움의 경기도 읽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예지 능력이 있는 브레익트의 경기 과제는 무엇인지 코리도란의 능력은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 상상의 도시 퍼머루트에서 펼쳐지는 멋진 모험을 통해서 만나보길 바란다. 정말 흥미진진한 모험과 유쾌한 아이들의 진한 우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팩토리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