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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풀어가는 삶과 죽음의 비밀 ㅣ 서가명강 시리즈 35
이준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가 들려주는 생명과학 이야기이다. 생물학자로서 유전과 진화 그리고 노화를 비롯한 생명 현상을 연구하며 찾은 생물학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인간 대신 실험 대상이 된 작은 생물들, 모델생물들의 이야기들이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에서 저자는 신기한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생물학을 '생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끈기로 완성하는 학문이다.(p.195)'라고 표현하고 있다. 과학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문장 같기도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히치하이킹하는 '예쁜꼬마선충'이나 사는 곳에 따라 가시의 유무가 결정되는 가시고기 이야기를 만나보면 저자가 말하는 호기심과 끈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의 주요 흐름은 생명현상에 대한 두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한다. '어떻게 일어나는가' 또 '왜 일어났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생명과학으로 연결된다. 1부에서 만나게 되는 예쁜꼬마선충을 시작으로 작은 모델생물들의 연구를 통해서 흥미롭게 유전과 진화를, 생물학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늙은 생쥐를 젊은 생쥐로 되돌렸다는 야마나카 신야의 연구는 너무나 흥미로웠다. 이 연구로 야마나카 신야는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제 정말 노화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p.54. 아무런 의미 없이 일어나는 생명현상은 없다.
인류의 미래를 인류의 발생과 진화 그리고 유전을 통해서 밝게 해줄 생물학이 연구하는 방법과 유전학의 발전 그리고 노화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는 멋진 책이다. 생물학의 전반을 알려주고 있지는 않지만 생물학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생물학을 톺아본다기보다는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생명과학의 핵심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