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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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우리는 죽음이 사유의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가는 통로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들 한다. 세상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이 같은 시간속에 살고있는 것이다.하지만 체감하는 시간의 흐름은 모두가 같지만은 않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질수도 있고 늦게 느껴질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100년'이라는 시간적 개념은 오랜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다. 100년이라는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데 1만년 전은 지금과 같다고 말하는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p. 11. "1만 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깊은 시간속으로부터 NOTES FROM DEEP TIME의 첫문장은 이 책속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매력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저자 헬렌 고든은 수시로 매력적인 이슈들을 보여주며 책을 덮을 때까지 흥미와 재미를 잃지않게 하고있다. 지질학과 가장 가까운 교과목은 아마도 지구과학인듯하다. 다른이들에게 지구과학 시간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내겐 '너무 먼 당신'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구의 속을, 지구의 시간 흐름을 연구하는 지질학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p. 64. 만약 46억 년이라는 깊은 시간이 24시간이라면, 인간은 자정이 되기 2분 전에야 등장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깊은 시간'에서는 100만년이라는 시간의 흐름도 별 의미있는 시간으로,변화 가능한 시간으로 대우해주지않는다. 깊은 시간 DEEP TIME 의 의미를 알고 조금씩 지구에 다가갈 수 있게 안내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 자신이 직접 발로 찾아가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욱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편집자 출신의 저자가 가진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만들어낸 흥미와 재미 그리고 의미까지 찾을 수 있는 지질학 입문서 같다.

"허턴의 부정합"

p.285. 인류세는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받는 유일한 시대예요.

지질학에대해서 이야기하고있는 과학책인데 마치 여행의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1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목차를 보고 만나보고 싶은 이야기부터 만나도 무난할것이다. 어느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지질학을 향한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이다. 지질학에대한 흥미와 재미를 제대로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과학 관련 에세이를 찾고 있다면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까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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