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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ㅣ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기상 담당 연구원으로 생활했으며, 기상청장을 역임한 남재철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가 극심한 기후변화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21세기북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시리즈의 서른네 번째 책으로 전작들처럼 유튜브 채널 서가명강을 통해서 멋진 강연을 별책부록처럼 함께 즐길 수 있어 재미와 흥미가 배가된다.
읽는 재미와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서가명강 시리즈의 책처럼 기본 구성은 동일하다. 총 4부로 구성되고 본문 끝에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들려주는 Q/A 묻고 답하기가 있다. 그런데 이번 책에는 특히 흥미롭고 재미난 질문들이 많이 보인다. 빙하가 녹으면 고대 바이러스가 또 활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까? 과연 기후변화가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등과 같은 흥미로운 질문의 답을 만나는 지적인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역사가 흥미로운 점은 역사를 바라보는 많은 관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기후와 농업이라는 과점으로 들여다보고 기후변화가 가져올 미래 농업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농업의 변화는 식량이 자원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그렇게 자원이 부족한 나라들을 전쟁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랍의 봄'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경고하고 있다.
식량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기후 변화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에서 사수하고 스마트 농업을 통해 농업을 조금 더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의 일로 느껴지던 식량 자원화가 벌써 시작되었고 지구 온난화로 지금까지의 농업은 길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도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는 곧바로 세계 식량 위기로 이어진다.(p.15)는 한 문장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기후 변화, 농업 위기, 식량 위기.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슈는 벌써 미래가 아닌 오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하루라도 빨리 행동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정말 흥미로운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롭지만 접하고 싶지 않은 미래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고마운 책과의 만남을 늦추지 말길 바란다.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