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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넷플릭스에서 영상화가 결정된 세라 본의 장편소설《레퓨테이션reputation》을 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레퓨테이션:명예 1》두 권 세트로 구성된 작품중 1권만을 읽는다는 것은 '결말'을 알 수 없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그런데 이 책은 그 아쉬움이 더욱 심하다. 정말 '다음'이 궁금한 책이다. 시체는 누구인지? 주인공이 휘말리게 된 사건은 무엇인지 1권이 끝날때까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2권을 손에 잡게 될 것 같다.
다소 특별한 형태의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까닭에 가제본 서평단에 자주 참여한다. 그리고 매번 만족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너무나 후회스럽다. 2권이 없는 가제본 서평단을 신청한 것이 너무나 후회된다. 2권이 정말 보고싶다.
《레퓨테이션:명예 1》은 '시체는 계단 가장 아래에 있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그때 일이 벌어졌다. 모든 것이 잘못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시체 이야기는 첫문장에서 언급된 뒤로 나오지 않았고 '그때 일은'도 예측은 해보지만 정확한 사건이나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그때 일'과 '시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주인공 엠마는 정말 커다란 위험에 처한듯하다.
주인공 엠마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하원의원이다.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정치인의 삶을 선택하면서 많은 것들을 잃었다. 남편과는 이혼했고(이혼 과정이 화가난다) 열 네살 딸은 엄마인 엠마보다 이혼한 전남편의 부인과 더 칞다. 그렇게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일깨우려 뛰어다니는 동안 협박 메세지는 점점 늘어가고 딸은 점점 더 멀어진다. 그러던중 기자 마이크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하지만 하필이면 그날 밤 딸 플로라에게 일이 생긴다.
기자 마이크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위기와 갈등속으로 엄청난 속도로 빠져 들어간다. 몰입감은 재미로 이어지고, 궁금증은 흥미로 이어져 결국 2권을 빨리 만나게 할 것이다. 이 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1권과 함께 2권도 꼭 준비하고 만나길 바란다.
"창비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