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카무라 쓰네코.오쿠다 히로미 지음, 박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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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다가올 미래, 노후가 불안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열정적인 응원을 전해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특히 저자들의 특별함이 책이 가지는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정신과 전문의들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특별한 몰입감을 선물해 준다.


p.90.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사람보다는 고독과 친해지세요.


7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재직한 90대의 나카무라 쓰네코와 50대의 정신과 의사 오쿠다 히로미가 '어떻게 하면 나이 듦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을 넌지시 제시해 준다.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서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나이 듦'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편안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p.41. 회사는 어디까지나 남이 만든 정원이기에 내가 원하는 꽃을 심지 못한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90대의 정신과 의사 나카무라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특별한 시선은 '내려놓기'라는 흔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참 많은 책에서 접했고 들어본 '내려놓기'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난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나카무라가 들려주는 '내려놓기'라는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색다른 방법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내려놓기. 하지만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내려놓기'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길 바란다.


걱정해도 아무 소용 없는 지나온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오늘,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을 살라는 이야기도 좋았지만 충분한 수면이 건강한 삶과 긍정적인 생각에 미치는 영향과 '마음 챙김'의 한 방법으로 소개한 '비파사나 명상법'을 만날 수 있는 칼럼도 좋았다. 나이 듦과 죽음을 슬기롭게 마주하기 위한 특별함으로 가득한 멋진 책이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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