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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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소설 『52헤르츠 고래들 』로 2021년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가 마치다 소노코가 드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베스트셀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두 번째 이야기《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는 1권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주요 인물들로 등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1권을 읽지 않고도 충분히 즐겁게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1권 내용이 2권 내용에 전혀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아서 2권만으로도 '텐더니스 편의점'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p.121."넓은 세상을 가득 채운 개성들 사이에서 매몰되어 갈 뿐이에요, 나같이 개성이 없는 사람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에는 3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3개의 이야기는 모두 기타큐슈 모지항에 있는 평범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정말 많은 이들이 들락거리는 만큼이나 다양한 사연들이 머물다 가는 텐더니스 편의점이 배경이고 그 편의점 사람들이 주요인물들이다. 그런데 이 평범한 편의점이 꽃미남 점장 시바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특별하게 된다. 거기에 우월한 유전자를 함께 보유한 여동생 주에루가 특별함을 더한다.


하지만 텐더니스 편의점이 특별한 것은 점장 남매의 뛰어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배려'때문이다. 누군가 한 사람만을 위하는 사랑이 커져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로 퍼져 배려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친하지 않았던 할머니와 손녀가 텐더니스 편의점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된다. 손녀의 실연을 달래주고 할머니의 변신을 응원하는 사이가 된다. 손녀 나가타 시노는 그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


p.171. "이런 일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배려나 상냥함 같은 건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전할수록 소중해지니까."


히로세 다로의 우울여왕의 실각은 또 다른 모습의 사랑과 배려를 들려주고 있다. 편의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있다. 아르바이트. 텐더니스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 히로세 다로는 헤어진 후에도 주변을 맴돌며 새 애인이 생길 때마다 트러블을 일으키는 헤어진 애인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자신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중학교'때 일들이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무라이 미즈키를 괴롭힌다. 하지만 두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고민도 '무엇이든 맨''빨강 할아버지' 덕분에 해결된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다면,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듯하다. 일요일 오후에 나른함을 달래며 잠깐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적당한 분량도, 책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힐링을 선물받고, 선물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만나기 바란다.



"모모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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