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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7 - 전쟁과 평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7월
평점 :
『광개토태왕 담덕』은 저자 엄광용이 2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만든 장편 소설이다. 역사소설이 가진 모든 재미와 흥미를 담고있는 수작秀作이다. 역사에 기록된 내용은 너무나 미미하지만 우리들 가슴속에는 그 어떤 역사적 인물보다 커다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웅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고구려 역사뿐만아니라 동북아 역사와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순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49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달리한 영웅 담덕의 22년 치세를 중국, 한반도 그리고 일본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는 10권으로 기획된 장편소설의 일곱번째 이야기이다. 요동을 둘러싼 후연과 북위의 전쟁을 시작으로 백제와 왜국의 비밀동맹으로 일본으로 가게되는 왕인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역사소설의 가장 재미난 점은 '진짜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을 찾아보는 데 있는듯하다. 아직기와 왕인이 함께 등장하고 백제와 고구려를 떠나 일본에 정착한 장군들이 등장한다. 정말 그들이 그곳에 있었을까?
p.339. 학문을 익히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행동이 뒤따라야만 비로소 지혜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알겠느냐?
지식은 똥자루지만, 지혜는 황금보따리다.
백제에서 건너간 목만치는 소가노 마치로, 고구려 해평은 고마 헤이라는 인물로 일본에서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들 도래인들은 일본에서 세력다툼을 하며 본국으로의 귀향을 꿈꾼다. 도래인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았고 소가노 마치가 목만치라는 설說도 찾아보았다. 그외에도 전前편들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짧은 설명을 덧붙이는 저자의 친절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광개토태왕 담덕』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1편부터 역사의 흐름과 함께하는 것이지만 지금 7편 전쟁과 평화를 따로 읽는다고 해도 재미와 흥미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요동을 둘러싼 탁발규와 모용수 그리고 담덕의 이야기가 광개토태왕의 요동점령을 재미나게 그리고 있고, 왜왕 응신과 백제의 왕 아신의 비밀 동맹은 다음 이야기를 그려보게 한다. 8편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된다. 그런 까닭으로 『광개토태왕 담덕』을 7편부터 읽어도 역사 소설이 주는 즐거움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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