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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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책 '묻고 답하다'시리즈는 소설이 묻고 과학이 답을 하고,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을 하는 등 서로 거리가 있을 것 같은 두 학문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인류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멋진 인문학 시리즈이다. 과거를 배우는 즐거움과 미래를 생각하는 힘이 조화를 이루어 재미와 의미를 함께 찾을 수 있는 묻고 답하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을 만나보았다.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묻고 답하다 05'는 아름다운 미술 작품도 함께하고 있어서 흥미를 배가(倍加) 시켜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 컬러 화보로 본문 내용과 관련 있는 명화를 실어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명화에 머물던 시선은 인간의 진화와 연결되는 10가지 이야기로 이어진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밝혀내고 있는 생명과학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10개의 키워드로 보여주고 있다.

출산· 유전· 마음·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


생명과학의 발전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다양한 예를 보여주고 있어서 생명과학이 다루는 영역에 대한 도덕적인 기준이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조금 더 명확하게 정해져야 할 것 같다. 유전자 조작 기술이 가능하게 한 '맞춤 아기'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무엇인가에 맞은 듯이 한동안 멍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인류는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아이를 태어나게 할지도 모른다. 아니 중국이라는 사이코 집단이 벌써 성공? 했다고 한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에 하나다. 질병 치료보다는 유전자조작으로 발생할 돌연변이나 부작용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생명과학이 미래의 흐름을 들려주고 있다면, 역사는 과거 속 교훈을 보요 주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포도를 납 용기에 넣고 끓여서 사파sapa라는 단맛 시럽을 만들었다. 이 시럽이 고대 로마 멸망의 한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역사를 처음 접했다. 단맛이 대제국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만나볼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책이다.


유전자라는 생명과학의 기초로부터 인공지능, 유전자가위 등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열 가지 키워드로 생물학의 재미난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가는 즐거움에 빠져보길 바란다.



"지상의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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