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디에 특서 어린이문학 2
이도흠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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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서주니어특서 어린이 문학 두 번째 작품《엄마는 어디에》를 만나보았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의 글과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다은 작가의 감성 넘치는 그림이 함께 만들어낸 정말 따뜻하고 의미 있는 동화책이다. 국문학자가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생태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과학(이성) 영역 같지만 인문학(감성)이 들려주는 자연의 모습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아이들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인 '엄마'를 중심으로 풀어낸 성장 동화인 《엄마는 어디에》의 주인공들은 물속에 산다. 개울에서 태어난 어린 물고기가 먼바다 여행을 통해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이야기를 담은 성장 동화이다. 개울을 떠나 먼바다를 거쳐 회귀하는 연어의 모습을 정말 감성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바다 이름도 아름답다. 얼음 둥둥 바다. 강물 이름은 더 감성적이다. 보드라운내. 국문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사전을 찾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단어들이 많다. 한 단어 한 단어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육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하다.


힘들게 알을 깨고 나왔는데 엄마가 없었던 어린 연어 삼 남매 아리, 마리, 이든은 냇물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고 '엄마'를 찾아 먼바다로 향한다. 냇물에서 어린 연어 삼 남매는 물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을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배운다. 마치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는 듯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를 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이곳에서도 보인다. 최고의 가치이지만 최선을 다해야지만 이룰 수 있는 것.


p.152."여러분! 이걸 '당신 눈 안의 나'라고 불러요. 이것을 바라보는 순간에 너와 나 사이의 울타리가 무너집니다. 왜 우리 연어를 은연어와 백연어,왕연어로 나누나요?


저자의 욕심이 기후 위기, 불평등 그리고 학교폭력까지 정말 폭넓게 담아내고 있는 동화책이다. 가끔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문구를 접하고는 하는데 이 책은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하는 동화 같다. 특히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른들이라면 정말 커다란 울림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교육자로서 교육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p.189. 이제 교육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경쟁은 곧 야만이며 교육과 인류 문명사회에 대한 부정입니다. 필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교육은 공감·협력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너무나 좋은 동화책이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의 자세를 알려줄 아름다운 책이다.



"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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