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 배움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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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대안학교'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학비는 만만치 않지만 아이에게 자유로운 삶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끝이 다시 검정고시라는 제도 안으로 돌아와야 하고 대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고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저자 이자경이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나는 홈스쿨링 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를 통해서 들려주는 '홈스쿨링'이야기가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자녀 한 명도 키우기 힘들다는 요즘 세상에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물론 저자의 놀라운, 특별한 삶의 시작은 첫아이의 교육을 '홈스쿨링'으로 선택한 것부터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저자의 특별한 삶의 시작은 돈보다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가치를 알았던 때부터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소중한 시간들이 이어져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 잡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힐링하게 만드는 향기로운 에세이이다.


오늘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용기 내지 못해 도시에 살며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가족들과 자연과 함께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저자의 가족들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집보다는 학원에 더 오래 있는 아이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내일의 행복을 이야기하며 정당화하고 있다. 오늘이 행복한 네 아이의 밝은 미소와 맑은 웃음을 보면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p.222. 내가 허비하고 방황하던, 타인의 시선으로 살았던 시간 덕분에 나는 마흔의 어느 날 시골 텃밭에 앉아 있는지도 모른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홈스쿨링 절차 등을 부록 '홈스쿨링이 궁금해요'에 담고 있어서 홈스쿨링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책이다.



"담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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