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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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다룬 책만큼이나 재미나고 흥미로운 책이 심리학 책이다. 그런데 심리학이 철학이나 인문학을 떠나 과학을 만나면 조금 어려워진다. 뇌과학, 신경과학을 만나면 편도체, 전두엽이 등장하면서 심리학이라기보다는 과학 책에 가까워진다. 《불안이 불안하다면》제목과 표지만 본다면 평범한 심리학 책이다. 그런데 저자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가 뉴욕시립대학교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과학으로 풀어줄 모양이다.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불안'이야기는 어떨까?


예상대로 뇌과학, 신경과학이 등장하고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난해한 과학 책보다는 재미난 심리학 책에 더 가까운 흥미로운 책이다. 아니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새로운 책이다. '불안'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접근만 만나더라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불안과 희망이 같은 것이다? 우리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된다는 도파민이 불안할 때도 분비된다고? 도대체 '불안'의 정체는 무엇일까? 유전학적으로 또 신경과학적으로 '불안'은 어떤 모습일까?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는? 걱정은 불안과 어떤 관계일까?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1부에서 '불안'의 정의와 불안이라는 감정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모습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불안'을 뿌리뽑아야 할 나쁜 감정으로 오해하게 된 까닭을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 3부에서 '불안'을 질병이나 버려야 할 감정으로 여기지 않고 함께 해야 할 감정으로 여겨야 하는 이유를 친절하게 다시 한번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도 단순하고 200여 페이지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철학, 과학, 그리고 심리학 실험 이야기들은 '불안'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편안하게 읽으면서 '불안'이 가진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불안의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


이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도 부담스러워하지도 않을 것 같다. '불안'이라는 희망을 통해서 미래를 만나보는 멋진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와이즈베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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