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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이해하는 사이 - 교유서가 소설 ㅣ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평점 :
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詩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집 9권 중 한 권인 《십분 이해하는 사이》는 김주원 작가의 작품 두 편을 담고 있다. 2004년 장편소설 「피터팬 죽이기」로 제2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소설집「파란 나비 효과 하루」, 장편소설 「수지」를 발표했다.
이 소설집에 있는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우리들 시선과 생각을 머무르게 한다. 그런데 두 작품은 다른듯하면서 닮아있는 묘한 느낌을 공유한다. 묘한 매력을 가진 두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십분 이해하는 사이」는 학교폭력 때문에 피폐해진 두 피해 당사자 간의 대화로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학폭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는 두 피해자들이 이상하다. 많이 이상하고 흥미롭다. 두 고등학생의 흥미로운 사생활이 어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우주맨의 우주맨에 의한 우주맨을 위한 자기소개서」에서는 초등학생 조카와 입사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협의하는 김세종은 '사실, 저는 88년생 우주맨입니다.'라고 말한다. 정말일까? 김세종이 우주맨이된 계기도, 우주맨으로서의 능력도, 재미나고 코믹하다. 그렇게 코믹한 이야기가 한 사건으로 인해 커다란 반전을 맞는다. 그리고 그 반전의 결과는 다시 코믹하다. 우주맨 김세종의 능력과 활약을 만나보기 바란다. 한 가지 스포를 한다면 코믹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감동과 공감 그리고 스릴도 있는 소설이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