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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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 우리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음악을 잘 활용했던 초기 인류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데 가장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음악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게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단 하나의 원인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인류의 진화를 다방면에서 들여다본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며, 《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음악인류》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대니얼 J. 레비틴은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던 까닭을《노래하는 뇌》를 통해서 음악에서 찾고 있다. 음악이 인간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쉽게 들려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은 가사를 통해서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면서 노래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재미나게 풀어주는 1장 인류와 노래로 시작한다. 저자는 노래를 여섯 분야로 분류하고 2장 우정의 노래부터 본격적인 진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쁨의 노래, 위로의 노래, 지식의 노래, 종교의 노래 그리고 7장 사랑의 노래로 마무리 짓는다. 진화, 뇌라는 과학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다.


인류의 진화를 음악, 노래를 통해서 풀어내고 있어서 마치 인간의 평범한 삶을 들려주는 의미 있는 에세이처럼 접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어 좋았다. 너무나 많은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특별한 점은 로컬 밴드 멤버로 활약했던 저자가 소개하는 멋진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같다. 거기에 스팅이 말하는 음악을 만날 수 있고, 조니 미첼이 들려주는 인간의 진화를 들어볼 수 있다는 특별함도 있는 책이다.


p.270."……이 책《노래하는 뇌》에서는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어쩌면 인간은 '퇴화'의 산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조니 미첼.


의미의 압축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진 시와 가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종교 음악이 인간의 진화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저자가 선택한 인간의 감정과 노래는 뇌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부담 없이 즐겁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p.285. 음악은 우리의 가장 은밀한 생각에,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유한한 운명에 대한 두려움에도 접근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다.


저자의 글을 통해서 오랜만에 「Hotel California」를 들어보았고, 스팅의 「Russians」라는 아름다운 곡을 처음으로 들어보았다.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를 만날 수 있었고 인류의 진화에 음악이, 노래가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인류의 진화, 뇌의 진화를 노래를 통해서 만나보는 특별함을 만나보길 바란다.



"와이즈베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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