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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의 신 유대인 이야기 - 자본주의 설계자이자 기술 문명의 개발자들
홍익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홍익희의 신新유대인 이야기》는 유대인들이 토론을 통해서 경전을 학습하는 방법인 하브루타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과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뉴욕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빠져나온 여성의 놀라운 이야기를 접한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유대인'관련 책이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는지를 물어본다고 한다. 질문과 토론을 바탕으로 하는 훌륭한 교육 방법이 유대인들을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막연한 생각에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어주는 책이다. 유대인에 대한 어렴풋한 상식을 확실한 지식으로 바꿔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유대인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로운 역사적인 사건들과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자본주의의 역사도 함께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자본주의라는 생태계의 정상에 선 유대인들은 우리 사회의 많은 병폐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그들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버리면 될 듯하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p.159)라며 창의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아인슈타인을 비롯해서 스티븐 스필버그, 메치니코프,찰리 채플린 그리고 이웃 잘못 만나 너무나 커다란 고난을 겪고 있는 젤렌스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룬 수많은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흥미롭다. 또, 자본주의의 진화 과정을 유대인의 유입과 유출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돈의 흐름으로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와 재미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 제국의 역사와 관련된 유대인 이야기는 슬프고 아픈 우리 근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대인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서 자본주의의 성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자선을 정의(체다카)라는 단어로 쓰는 유대인들의 공동체를 제대로 알게 되는 유익한 책이다.
"클라우드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