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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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조지프 헨릭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문화적 진화 이야기를 만나본다. 소개글부터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WEIRD위어드》는 기대보다 더욱더 큰 만족감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WEIRD위어드의 의미를 처음알게된것도 좋았고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가 생겨나고 진화하고 서구를 떠나 우리에게 오게된 과정을 촘촘하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700여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지만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을 들려주고, 그 실험이 뜻하는 의미를 알기쉽게 도식圖式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Western 서구의 Educated 교육 수준이 높고 Industrialized 산업화된 Rich 부유하고 Democratic 민주적인 사람들.


weird 1.기이한, 기묘한 = strange


현재 서구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집단인 '위어드'가 어떻게 생겨나고 진화해 왔는지 촘촘하게 짚어주고 있다. '모든 분석의 기저에는 심리학이 있다.'라고 말했듯이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심리학 연구가 담겨있다. 다양한 심리학 실험들을 함께 참여해보듯이 생각하며 읽으면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나는 _____다'라는 실험에도 참여해보고 '탑승자의 딜레마'라는 실험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아직도 원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인류의 학습능력이 만들어낸 누적된 문화적 진화가 원시인류와의 차이를 만들었다. 가족, 씨족 사회를 지나 근현대 국가를 통해 세계화까지 들여다보는 엄청난 스케일의 책이다. 


문화적 진화의 최전선에 섰던 것은 무엇일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종교'인 것 같다. 좀더 정확하게는 서방 교회. 경전을 읽기위해 글을 배웠고, 사후 세계가 상상력을 더해주고 결정적으로 '일부일처혼'이라는 제도를 자리잡게 한 것이 특별히 흥미로웠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일부일처혼'이 '일부다처혼'보다 더 특별한 제도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이 제도가 가지는 심리학적, 사회적 의미가 너무나 커서 더욱 놀라웠다. 정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결혼 제도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심리적, 사회적 이야기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결혼 가족 강령'에 충실한 위어드가 동양에 쉽게 정착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사촌이내 금혼'이 아직도 특별한 것이라는 데 놀랐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왜 위어드 집단을 독특하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를 흥미로운 심리학 연구 결과로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와 의미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를 시작으로 가족, 씨족 사회를 지나 근현대 국가를 통해서 세계화까지 들여다보는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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