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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 - 방송월드에서 살아남은 예능생존자의 소름 돋는 현실고증
김주형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평점 :
SBS 방송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비롯한 예능 작품들을 연출한, '예능 PD'란 타이틀로 20여 년을 활동한 김주형 PD의 흥미로운 삶을 만나본다. 예능 PD답게 제목부터 남다른 유머를 보여준다. <재미 지옥에서 왔습니다>의 내용은 저자가 살아온 길을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공대생이 방송국 PD 그것도 예능 PD가 되기까지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런닝맨>제작 뒷이야기까지 '과거'이야기도 들려주고, '변화하는 물결에 올라타자'라는 첫 장의 제목처럼 끝없이 도전하는 저자의 '현재'이야기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 장의 제목'앞으로도 지옥에 살리라'처럼 앞으로도 도전하는 삶을 살 것이라며 '미래'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서 접한 방송국 사람들은 시청률이라는 잣대에 사활을 거는 듯하다. 저자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률과의 전쟁을 치렀고, 그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놓고 있다. 자신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제작 과정과 뒷이야기 그리고 '멱PD'라는 별명을 갖게 된 에피소드까지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가 글에서도 느껴진다.
자유롭게만 보이던 방송국 사람들의 일상은 그 속에서 직접 부딪친 일상들과는 전혀 달랐다는 저자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기회를 기다린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에 행운도 따라준다. 그렇게 성공한 예능 PD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방송국을 퇴사하고 새로운 시작에 뛰어들었다.
그가 선택하고 도전한 예능 PD라는 직업이 주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서 '방송국 사람들'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특히 베테랑 PD가 들려주는 '팁'은 현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은 재미난 책이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