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여신
임지은 지음, 오천사 그림, 김은하 원작 / 북폴리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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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치즈필름'에서 만든, 누적 50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웹드라마 『복수 여신』을 책으로 만나본다. 책으로 만든 <복수 여신>에는 두 편의 미공개 번외 편을 수록하고 일러스트 작가 오천사의 컬러풀한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책이 너무나 흥미로워서 책을 읽고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도 접해보았다. 책은 책대로 영상은 영상대로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어떤 작품을 먼저 접하더라도 무관할 것 같다. 

책 표지와 첫 페이지의 일러스트 그리고 첫 문장'오늘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p.11)까지 완벽한 학원 로맨스를 만나는 줄 알았다. 물론 제목의 '복수'라는 단어가 로맨스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오가면서 숨 가쁜 속도감을 보인다. 정말 빠른 스토리 전개가 '순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인성 좋은 민선은 호감 가는 외모를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름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호태라는 빌런이 다가가오기 전까지는. 호태는 금수저에 전교 회장에 수려한 외모까지 가진 인기 절정의 아이다. 그런 아이가 민선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모두 연기였고 악질적인 짓을 저지른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착한 민선의 상처는 진희라는 친구가 치유해 주고 여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 


이제 여빈의 복수가 시작된다. "다 죽여 버릴 거야."(p.52)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여빈은 민선의 쌍둥이 동생이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도와주고 여빈으로의 변신을 도와준 진희는 누굴까? 민선이 만들어낸 가상의 친구다. 언니 민선의 자살이 일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동생 여빈이 복수를 계획한 것이다. 여빈은 누구나 한눈에 반할만한 화려한 외모를 가진 아이다. 너무나 이쁜 여빈에게 호태를 비롯한 일진들이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복수의 순간 호태의 말이 들린다. 이미 들은 적이 있는 말. "넌 이미 내가 죽였어."(P.147) 이제 이야기는 또 다른 흐름을 보인다. 정말 엄청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5화. 나는 내게 복수했다를 만나고 나면 엉킨 실타래는 모두 풀리게 된다. 하지만 그 실타래는 마지막 장면에서 여빈이 주은 물건 하나로 다시 꼬일 듯 보인다. 5화 뒤에 소개된 두 개의 번외 편은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웹드라마에는 없는 비밀 스토리가 담겨있으니 꼭 만나보길 바란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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