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산책 - 예술의 정원
강명재 지음 / 일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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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우선 둘러보는 곳은 재래시장이다. 그곳만의 먹거리와 그곳만의 삶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그러고는 야경夜景좋은 스카이라운지를 찾아본다. 다른 이들이 다녔던 곳을 다니고 앞선 이들이 소개해 주는 길을 따라 걷는다. 실패 확률을 줄이고 검증된 편안함을 지키기 위해서 리뷰를 찾고 별점을 찾아보는 것 같다. 그런 가벼운 여행과는 전혀 다른 예술 여행을 만나보았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전시팀장인 저자 강명재를 따라 그가 주재원으로 머물렀던 마드리드를 <예술의 정원 마드리드 산책>을 통해 거닐어보았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 가이드의 역할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지면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처음 떠난 마드리드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뛰어난 여행 가이드를 만난 덕분으로 마드리드가 가지는 진짜 가치를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축구리그인 라리가의 명문 구단들의 연고지로만 알고 있던 마드리드에 대한 지식의 폭과 깊이를 키울 수 있어 좋았다. 


마드리드의 진정한 가치는 도시 전체가 품고 있는 예술적 향기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진짜 마드리드 덕후이다. 마드리드 덕후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도시의 아름다운 예술적 가치는 인문학과 연결되며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높여준다. 가독성可讀性이라는 커다란 장점을 가진 책이다. 물론 그 가독성에는 많은 사진들이 일정 지분을 가질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미술관부터 처음 접하는 작가의 미술관까지 만남을 이어주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놀라웠다. 예술을 사랑하고 많은 작가의 수많은 작품을 감상한 저자의 넓은 인문학 지식과 예술적 감성이 이런 멋진 책을 만들어낸 것 같다.


이 멋진 작품은 고전 회화의 천국이라는 프라도 미술관의 소개로 시작한다. 몇몇 여행 관련 책들에서 만나보았던 미술관 소개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저자의 디테일한 소개는 마치 미술관에서 나누어준 전시 안내도를 보는듯하다. 실제로 층별 전시 안내도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도 좋았지만 처음 만난 작가 소로야의 작품이 너무나 좋았다. 소로야의 삶을 알게 되고 접해서인지 정말 좋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이 전시된 소로야 미술관에는 꼭 가보고 싶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마드리드의 대형 미술관부터 작은 미술관 그리고 클래식을 들려주는 왕궁까지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오페라, 산책길까지 알려준다. 거기에 보너스로 마드리드에서 만날 수 있는 최상의 맛집들을 '고메 in 마드리드'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선물로 주고 있다. 왕궁의 조형물 사진은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조금 더 코로나가 잦아들면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고 싶다.



"일파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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