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가드너 3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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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보고서』, 『극한 견주』로 너무나 유명한 웹툰 작가 마일로의 새로운 도전이 벌써 세 번째 작품으로 다가왔다. 진정한 '식물덕후'인 작가가 다양한 식물들과의 만남을 처음부터 들려주고 있는 <크레이지 가드너> 그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전편들에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가 남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안고 책을 펼쳤다. 어쩌면 인기 드라마가 종영을 연장하며 우를 범하는 현장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우는 처음부터 사라진다. 쓸데없는 걱정은 마일로라는 작가의 필력에 의해 어느새 행복한 즐거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 집으로 온 식물들은 대부분 다시 이사를 가야 했다. 그 까닭을 알게 해준 책이 <크레이지 가드너>이고 그 만남에서 알게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식물 키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크레이지 가드너 3>이 더욱 반가웠다. 웃자람, 해충 구제 등 3권의 주요 내용들에서 필요한 정보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재미난 그림과 유머러스한 글이 식물에 대한 사랑을 웃자라게 한다. 웃자람은 부족한 빛 또는 수분과 질소 비료 과다 등이 이유라고 했으니 웃자란 사랑의 원인은 과다한 유머와 괜스레 미소 짓게 하는 귀여운 그림 탓인듯하다.


여전히 '마일로의 식물 119'를 통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며 식물덕후는 물론 초보 식물 러버들과도 소통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식물 성장과 함께 조금씩 자라 이제는 숲을 이룬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익숙한 글과 그림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전편 이야기들이 식물군별로 넓게 알려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한 분류로 들려주고 있다. 콜레우스, 베고니아, 허브 그리고 스투키 등을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루할 틈이 없이 끝까지 재미나고 유익한 이야기가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에서 27. 핑크 특집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고 있다. 아마도 한동안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꽃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비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꽃의 탄생을 서포트하는 잎이 가지고 있는 것일까? 마치 가느다란 붓으로 섬세하게 그려놓은 듯한 선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런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가꿔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가의 아름다운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다. 식물과의 만남에 권태기가 찾아온듯하다면, 식물과의 사랑을 더 키워보고 싶다면 그리고 식물을 통한 소통을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마일로 작가의 미친 식물 사랑을 만나보길 바란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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