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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 TOP10 -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화의 걸작
제라르 드니조 지음, 배영란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5월
평점 :
프랑스의 예술사학자이자 음악이론가 제라르 드니조가 보여주는 예술사 랭킹쇼를 만나본다. 물론 <예술사 TOP 10>는 순위를 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은 아니다. 각 소주제에 어울리는 10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예술사라는 광범위한 이야기에서 각 소주제에 해당하는 작품이나 예술가, 이슈를 10개만을 선정한다는 것도 순위를 정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웠을것같다. 예술사를 139개의 소주제로 자세하게 나누고 각 소주제에 10개씩의 이야기를 담아서 정말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139개의 소주제에는 '아찔한 착시 효과가 두드러진 작품 10','예술계에 파문을 일으킨 사건 10'등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이슈들을 보여준다. 또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걸작 10','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걸작 10'등도 있다. 그리고 부제'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화의 걸작'에서 알수있듯이 '고대 문명의 주요 연대 10','17세기의 주요 연대 20'등을 통해서 예술사의 이슈들을 시대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원시 미술에서 현대의 창작 예술까지 정말 긴 시간을 보여주고 있고 공간적으로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 걸치는 넓은 범위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예술사의 흐름을 알려주는 '로마네스크 건축 걸작 10','고전주의 미술 걸작 10'등도 좋았고 사진술이나 무용, 영화 등의 영역도 보여주고 있어서 예술 백과 사전을 만나보는듯했다. 아시아 예술의 소개가 너무나 적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물론 자포니즘이나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일본에 국한된듯 보여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경이로운 행위 예술 10'에서 소개하고 있는 백남준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어쩌면 서양 예술사에서 변방 일수밖에 없는 아시아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예술사를 시대순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예술사조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예술을 배우는 입문서로 만나면 좋을 듯하다. 또 흥미로운 소주제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난 예술 이야기를 접하고 싶을 때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정말 광범위한 서양 예술사를 잘 정리해서 요약해 놓은 핵심 노트 같아서 예술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될 듯하다.
"미술문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