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가드너 2

크레이지 가드너 2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대형견 '솜이'와의 일상을 그린<극한 견주>로 처음 만났던 마일로 작가의 식물 가드닝 두 번째 이야기<크레이지 가드너 2>를 만나보았다. 1권이 가드닝 초보나 식물망손들을 위한 기초가 담긴 책이었다면 2권은 조금 더 심오한 기술이 가미된 가드닝 활용편 인듯하다.

물뿌리개의 사용방법을 사진을 첨부한 사용 후기처럼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고 흙을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식물 전문 오픈 마켓을 소개하고 있어서 가드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들을 소개하던 작가는 갑자기 '수초'를 키우기 시작하고 그 과정도 흥미롭고 재미나게 잘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어항 관리를 해봐서인지 마일로 작가가 안쓰러웠다. 어항 관리의 어려움은 힘이 든다기보다는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던 기억에 극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정말 그런 고역이 없었다. 마일로 작가의 작품은 이렇듯 공감하며 볼 수 있어서 좋다. 일상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작품 전체를 따뜻하게 해준다.

식물 키우는 법을 책이나 검색보다는 직접 키우며 시행착오를 통해서 레벨 업 중인 가드너 마일로의 솔직하고 진심 어린 조언들을 재미난 그림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마일로 작가 자신이 받은 질문을 소개하는 '마일로의 식물 119'부분이 매력적이었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 중에도 독성을 가진 식물이 있다고 한다. 또 식물덕후들 사이에서는 빗물이 '비보약'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무슨 연유일까? 가드너 마일로와 함께 레벨 업을 하는 즐거움을 만나보기 바란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