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wing (어느 정도의 기간에 걸친) 호전(상승, 증가) = upturn
하버드대학교 공공 정책 석좌 교수인 로버트 퍼트넘과 작가이자 사회사업가인 셰일린 롬니 가렛이 들려주는 <업스윙 THE UPSWING>을 만나보았다. 20세기 미국의 역사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여주면서 120여 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있다.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미국 사회의 문제점과 우리의 문제점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500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서 끝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친절한 벽돌책이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제2장 경제: 평등의 흥망성쇠를 시작으로 정치, 사회, 문화를 분야별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들려준다. 저자들이 제시한 도표들을 보면서 미국의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제6장과 7장에서는 인종 문제와 젠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제7장 젠더와 미국적'우리'에서는 요즘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뚜렷하게 드러난 젠더 문제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 좋았다. 제9장 표류와 통제를 마지막으로 저자들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통계 수치에 따른 정확하고 자세한 분석이 아닌 데이터가 들려주는 커다란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재미나고 흥미롭게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각 관점들에 대한 지표들이 1960대말 정도에 정점을 이루다가 지금은 완전 하락세가 역력하다. 그런데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양극화가 뚜렷하니 경제나 정치 지표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맞지만 인종차별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아니었나? 무척이나 놀라운 데이터를 보여주는 도표가 의구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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