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의 서방견문록 : 뉴욕 편 - 서양 문명의 종착지 뉴욕에서 여정을 시작하다
김재열 지음 / 트로이목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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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제목<김재열의 서방견문록 > 뉴욕 편은 표지도 평범한 책이다. 표지도, 제목도 여행 에세이 정도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독특한 책이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선 저자 김재열의 직업이 '세계여행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들어본 적도 접해본 적도 없는 직업이다. 저자 자신이 만든 직업이라 하니 당연히 처음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작부터 독특하게 출발한 책은 다른 여행기들과는 다르다. 내용도, 서술 방법도 모두 색다르다.

콜럼버스 기념비

평범함이 만들어낸 지루함이 첫 페이지에서 독특한 색다름으로, 특별함으로 변화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김재열의 서방견문록 - 뉴욕편> 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는 저자가 아니다. '아랑곳'이다. 저자는 따로 한 챕터를 할애해서 아랑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아랑곳이 중요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시간 여행가, 역사 개입 여행가, 상상여행가 그리고 낭만 여행가인 아랑곳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기대 이상의 재미와 흥미 그리고 의미를 줄 것이다.

첫 여정, 뉴욕견문록

서방을 대표하는 뉴욕의 곳곳을 누비고 다니지만 이야기는 우리 민족,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책날개에서 소개한 '여문사철(旅文史哲)의 의미를 알게 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는다. 여행 속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사연들을 역사는 물론이고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의 문화 예술과도 연계해서 여행 이야기를 풍부하게 또 깊고 넓게 해주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 하나에서 역사를 들려주고 그 역사가 파생해낸 문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독특함을 장착한 책이다.

뉴욕 공립 도서관

뉴욕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지명보다 역사나 예술, 문학 이야기가 더 많이 보인다. 너무나 유명한 지명들의 유래,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와 아프고 시린 뒷이야기의 씁쓸함을 함께 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하다. 뉴욕의 역사에 우리 조선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보빙사 견미사절단. 한복을 입고 그 먼 여행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여행의 의미는 아랑곳과는 또 다른 것이었을 것이다. 요즘 우리들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시대를 초월해서 여행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재미나고 흥미로운 내용과 함께 다양한 사진들을 소개하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할 수 있었다. 뉴욕의 명소들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특히 그 속에 살았었던 민초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장소가 주는 흥미로움도 풀어주고 그곳이 가지는 인문학적 의미도 들려주는 정말 독특한 여행책이다. 뉴욕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색다른 특별함을 가진 이 책과 아랑곳과의 만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듯하다.

"트로이목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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