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조합의 저자들이 만든 특별한 책<리더의 질문법>을 만나보았다. 조직심리학의 대가 에드거 샤인이 2013년 출간했던 책을 아들인 실리콘밸리의 전략 컨설턴트 피터 샤인과 함께 2021년 수정·보완한 개정판이다. 원제 '겸손한 질문(Humble Inquiry)'이 이 책의 핵심 이야기이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겸손'은 윤리적인 말이나 겸손한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겸손'의 의미는 이 책에서 자세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이다.
논쟁을 키우고 '우리'와 '그들'을 나눌수록 이익이 많은 이들이 만들어낸 분열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겸손한 질문을 권하고 있다. 분열의 가장 위험한 점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새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겸손한 질문을 분열을 이기고 합의에 이르는 길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극도로 분열된 요즘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