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만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철학이, 철학자의 삶이 있을 수 있을까? 니체를, 미셀 푸코를 하룻밤 만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인간의 삶을, 생각을 치열하게 연구하고 사색했던 철학자들의 수많은 밤들을 하룻밤 만에 따라잡는다는 것은 니체가 말했던 초인 정도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한다면 길지 않은 시간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렴풋하게 좋아했던 철학자 하이데거를 잃게 되었고, 데카르트의 명언을 얻게 되었다.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미국 코넬 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가 65세 이상 1,5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 중 가장 많은 답변이 "사소한 것에 걱정하며 살지 말 걸 그랬다"라고 한다. 그런데 인생에서 사소한 것이 무엇일까? 지나보면 사소하지만 지금 당장은 늘 무겁고 크다. 이런 생각을, 이런 질문을 자꾸 되뇌게 하는 책이다. 철학으로 가는 길을 속성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페이퍼로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