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 더 나은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심리 코칭
윤서진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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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코칭 전문가 윤서진이 들려주는 '더 나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럼에도,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프롤로그'의 제목에서 저자는 나와 당신의 관계 즉 인간관계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관계도 공부가 필요합니다(p.5.) 하지만 이 책은 인간관계를 공부하는 자습서라기보다는 인간관계에 활용해 볼 수 있는 실습서이다. 이론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드는 다른 책들에 비해 이론을 실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더 나은 관계'이다. 그리고 그곳에 도달하게 해주는 길을 알려준다. '좋은 인간관계'를 학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시작한 이야기는 '에필로그'에서 '좋은 인간관계는 나와 잘 지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p.367)'라고 마무리 짓는다. 누군가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군지 물어본다면 그 답에 '나'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견해이지만 저자의 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본문에서 보여준 저자의 신뢰감 때문일듯하다.

본문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적당한 간격이 관계의 사고를 막아준다며 관계의 거리를 시작으로 관계의 조율, 관계의 마음 그리고 관계는 결국 말이라며 관계의 언어로 끝을 맺는다. 각 파트는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파트의 주제에 맞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제 사례들을 들려주고 그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보여준다. 각각의 사례마다 '셀프체크'를 통해서 독자의 상황을 스스로 진단하게 하고 '관계 코칭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는 활용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이 소중하고 의미 있었지만 특히 '가스라이팅'에 대한 부분이 정말 좋았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까닭인지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말이 가스라이팅이라고요?(p.304)' 정말 작은 말 한마디가 가스라이팅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 말을 한 이도 듣는 이도 그것이 큰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지하지 못한 그 사소한 시작이 점점 더 커다란 문제를 낳는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해야 할 '당신'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결에 무시해도 되는 '너'로 대하는 순간 좋은 관계는 사라지는 듯하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방송에 나오는 '자연인'이 아니기에 사람은 늘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다. 아마도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관계'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은 내가 가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타인과의 만남이 부담스럽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나 자신의 상황을 체크해 보고 저자의 오랜 노하우를 빌려 어둠을 날려버리고 다가온 봄처럼 화사하고 밝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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