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음악 수업 - 미래 교육을 위한 음악과 과학의 인문학적 융합
스가노 에리코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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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이 된 아이가 초등학생 때 갑자기 미국식 교육법으로 소개된 교육 방법이 있었다. STEM(과학 Science, 테크놀로지 Technology, 공학 Engineering, 수학 Mathmatics)교육STEM교육에 우리나라는 예술 Arts를 더해 STEAM 교육으로 폭을 넓혔다그런데 9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음악과 인문학을 과학과 융합해서 교육해왔다고 한다그리고 그 교육들 중 음악 수업에 대해서 정말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 일본의 음악 저널리스트인 스가노 에리코가 쓴<MIT 음악 수업>이다.


   1865년에 개교한 MIT에 음악 학과가 개설된 것은 1961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공과대학 MIT에서 음악을 교육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과학과 음악이 융합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될까? 이 책의 저자는 음악에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저널리스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MIT 의 과학 기술 이야기보다는 음악 교육에 대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성을 갖춘 과학 기술 인재 육성에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본문에서는 음악 교육에서 배울 수 있는 교과목을 소개하고 과목별로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담당 교수의 인터뷰도 볼 수 있고 교과목에서 배우게 될 음악 리스트도 볼 수 있다. 또 각 교과목에서 학생들에게 교육하게 될 창의성, 협동 정신 또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 등을 알려준다. 또 본문 말미에 보여주는 '칼럼'을 통해서 본문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어서 책에 담긴 내용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음악 교육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추상적 사고력을,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 방법을 음악을 통해서 만나게 해줄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7장 창조성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창조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에서도 창조의 근원을 '사랑'으로 보는 것과 감수성이 관찰력에서 생긴다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음악 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만나본 본문의 내용을 친절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듯해서 고마웠다. 냉철한 이성理性과 따뜻한 감성感性이 만나서 최고의 지성知性을 만들어 내는 융합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융합 교육의 중심에 음악, 예술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지만 예술 교육의 중요성과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현익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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