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미래로 흐른다 - 빅뱅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탐구한 지식의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승희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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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은, 걸려본 적이 없는 사람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마법을 갖고 있다."라는 라이프니츠의 말로 시작하는 책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 막스 델브뤼크의 제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가 과학을 바탕으로 '지식'을 향한 인류의 열정을 들려주고 있다. 과학 발전을 만들어낸 인류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로 나가는 길을 비춰보고 있다. 그 길은 과학이 중심이 아니라 지식을 향한 인류의 열정이 중심이다. 지구나 인류의 탄생, 양자역학의 발전 등 과학사를 짧게 요약하고 그 과정에서 인류가 보여준 앎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과학은 미래로 흐른다>는 과학에 대한 책이지만 지식을 구하는 인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고 재미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과학자의 이름만큼이나 철학자, 미술가, 문학가 등의 이름을 만날 수 있는 까닭도 과학 발전과 함께 인류 지식 발전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p.47. 아마 괴테라면 그 대답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했을 것이다.

  p.57. 오늘날 코페르니쿠스적 변환이나 혁명을 말하려면, 이마누엘 칸트의 변환을 살펴봐야 한다.

  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된다. 에너지, 우주, 생명, 인간, 역사, 기계, 예술. 머리말에서 저자는 인간이 과학으로 묘사하는 것은 더는 세계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지식이다.(p.13)라고 말하며 이 책에 담은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밀리언셀러 과학사학자답게 저자의 글은 몰입하며 읽을 수 있다. 곳곳에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유전적'이라는 형용사를 처음 사용한 과학자는 누구일까? 과학자가 아닌 괴테가 18세기에 "유전적 방법의 필요성"이라는 말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과학은 왜 발전하지 않았을까? 

  고고유전학을 통해 인간의 진화를 이야기하면서 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안데르탈인은 왜 인류의 주류가 되지 못했을까? 왜 그 자리를 호모 사피엔스에게 내주게 된 걸까? 언어 능력의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해부학적 연구와 FOXP2라는 유전자를 연구해서 두 인류의 언어 능력의 차이를 밝혀냈다고 한다. 작업 멘트를 잘 못해서 배우자를 얻지 못했다는 것일까? 이외에도 인류가 지식을 찾아가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p.3. "세계는 어떤 부분도 갖고 있지 않은 하나의 전체다."

  저자는 지식을 단편적으로, 개별적으로 보지 말고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된 지식이 인류를 발전시켜왔고, 인류의 미래도 책임지게 될 것이라 말한다. 과학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요약하면서 인류의 지식사를 넓게 펼쳐 보여준다. 그렇게 통합된 지식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재미나고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재미난 과학사를 통해서 흥미로운 지식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다산사이언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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