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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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와버렸단다.

특별한서재가 만드는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시리즈 특서 청소년 문학의 스물네 번째 작품 <50일간의 썸머>를 만나보았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안정한 열일곱 살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사랑과 우정이 인공지능 '썸머'와의 관계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관계'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작가 유니게는 그 관계를 인공지능과의 관계로 확장시킨다. 그러고는 인간과의 관계와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비교 생각하게 한다.

 

p.62. 썸머와 함께라면 다툼도, 갈등도, 이별도 영영 없을 것이다. 완벽한 남자 친구인 썸머는 지유를 울게 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 썸머는 연인으로서도 친구로서도 최상의 모습으로 완벽하다. 하지만 그 완벽함이 불안한 까닭은 무엇일까? 인간관계와는 다른 나만을 위해 나에게 맞춰주는 인공지능 썸머와의 관계가 불안한 원인은 무엇일까? 50일간의 썸머에서 지유는 친구 민서와 현우 커플을 보면서,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과 썸머와의 관계를 생각한다. 50일간의 만남 후 썸머와의 관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유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p.151."사람들 머릿속에는 생각 주머니가 있어서 그 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단다."

나의 인공지능 친구,썸머에서 한빛은 인공지능 썸머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아이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 선한 영향력은 자신의 엄마와 자신을 가정폭력으로부터 지켜주고 웃음을 되찾게 해준 국밥집 할머니에게서 온 것이다. 어떤 인연이 이들을 묶어주고 있을까? 한빛은 썸머의 잘못된 데이터를 바로잡으며 선한 관계를 이어간다. 썸머는 한빛에게 "사실 모든 건, 나를 다루는 너희들에게 달려 있어."라고 말한다. 우리들의 관계도 서로 하기에 달려있는 것 같다. 한빛이 보여주는 선한 관계가 건강한 우리들의 관계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p.107.16년간 너무 열심히 살았더니, 이젠 쉬고 싶어.

이 책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물론 세 가지 이야기 모두 썸머가 등장한다. 또 세 가지 이야기 모두 우리 아이들의 슬픈 현실을, 우리 사회의 아픈 오늘을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썸머 베케이션에서 만난 채원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채원은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살았다. 그런 아이가 갑자기 모든 희망의 끈을 놓으려 하고 있다. 채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채원이 겪은 일들은 어른들도 견디기 쉽지 않을듯하다. 물론 채원은 썸머와의 만남을 통해서 다시 자신의 길을 찾게 되지만 말이다.

썸머라는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통해서 모든 것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 썸머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용기도 전해주고 있다. 인공지능과의 만남은 이제 특별한 이야기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한 인공지능 '썸머'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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