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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평점 :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서 너무 오랜 시간 힘들게 보내야 했다. 작은 미생물이 거대한 지구를 마비시키고 있던 동안 우리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억눌린
일상에서 탈출하는 방법에는 많은 길이 있겠지만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길 중에 하나는 좋은 글과 만나는 것이다. 좋은 문장들과의 만남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든다. 동화는 명문장만큼이나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감동하게 만든다. 동화 속에서 찾은 명언들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은
동화 속에 나오는 명언
320
가지를 담고 있다. 그저 명언만을 모아 놓았다면 이 책은 읽고 싶다는, 소장하고 싶다는 매력과는 거리가 멀었을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에서 만난 명언'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았지만 25편의
동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알고 있던 동화를 다시 접할 때는 동화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과 감동을 함께 얻을 수 있었고, 처음 접하는 동화를 소개받았을 때에는 미래의 추억을 선물받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왕자』『빨간 머리앤』그리고『마당을 나온
암탉』등의 동화들이 가진 스토리를 짧게
소개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감동을 '명언'들과
함께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있다. 거기에 작품을 쓴 작가에 대한 소개 글이 더해지면서 책의 소장 가치를 높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함은 동화가 주는 감동을 되짚어 생각해 보는 질문
Q 가 해당
동화를 떠오르게 하는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마무리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어린 왕자』를 마무리하는 질문 Q
는
'마음 깊숙한
곳에 가꾸어두었던 나만의 우물이 있나요?(p.26)'이다.
지치고 힘든 날
만나도 좋겠지만 일상에서 자신의 가치나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 싶을 때 열어 본다면 '정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해답'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는 정해놓은 답보다는 스스로 찾은 해법이 더 잘 어울릴 때가 더 많은 듯하다. 이 책에서 나만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내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의 내가 되는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리텍콘텐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