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물론 - 인터뷰와 지도제작
릭 돌피언.이리스 반 데어 튠 지음, 박준영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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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이 책은 New Materialism: Interview & Cartographies의 완역이며, '신유물론'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발간되는 최초의 번역물이다.

옮긴이 박준영이 옮긴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신유물론>은 국내에서 같은 제목으로 발간된 최초의 책이다. 이런 의미 있는 현대철학 책을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선택한 무지함이 읽는 내내 피곤함을 선물했다. '유물론'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인사가 '신유물론'이라니. 검색을 통해 무지를 보충해가며 읽기에는 내용이 깊고 넓었다. 현대철학 중에서 '신유물론'을 들뢰즈의 사상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들뢰즈의 사상 또한 낯설기는 마찬가지여서 옮긴이의 친절함과 검색의 피곤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책은 I.인터뷰들 .지도 제작 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인터뷰가 쉽게 접해오던 인터뷰가 아니다. 질문도 철학자가 하고 답도 철학자가 하는 심도 있는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두 철학자 간의 대화이다. 인터뷰이인 네 명의 철학자들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편저자들이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네 명의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사유를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답한다. 두 번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 무지함이 안타까웠다. 왜 '신유물론'이 철학 책의 제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걸까? 지도 제작은 제목부터 난해하데 내용은 더하다. 편저자들의 논문을 담은 것이라고 하니 재미와 흥미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옮긴이의 친절함이 이 책과의 만남을 조금은 쉽고 부드럽게 해주고 있다. '신유물론'과의 만남이 처음이라면 '옮긴이 서문''옮긴이 해설'을 먼저 만나보고 본문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본문을 접하는 동안에는 '주석'과 '용어 해석'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p.105.QM_ 다시 정확하게 해봅시다.

"비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이라는 것은 오직

반형이상학적 상관주의와 주체주의 형이상학

둘 모두의 '공통점'이에요. 

'신유물론'이라는 낯선 현대철학과의 첫 만남은 난해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유물론과 들뢰즈를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철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원석이 보석이 되어가는 지적인 즐거움을 주는 원석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다음에 세 번째 만남에서는 신유물론의 횡단성이 반짝이는 보석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본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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