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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나무 1 - 그림 문자로 풀어내는 사람의 오묘한 비밀 ㅣ 한자나무 1
랴오원하오 지음, 김락준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9월
평점 :
p.20.
한자나무는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한자의 발전 맥락은 물론 부수까지 배울 수
있는 도구이고, 더불어 중국 문화의 정수까지 맛보게
해준다.
한자를 배우면서
처음으로 한글의 우수성도 느꼈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왜 위대한지도 느꼈었다. 한자漢字는 정말 어렵고 지루한
문자이다. 하지만 중국의 엄청난 발전과 함께 한자는 꼭 알아야 하는 문자가 되었다. 오늘을 또 내일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한자는 꼭 알아야
하는 문자가 된 것이다. 그런 한자의 시작과 끝을 자세하게 들여다본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한자나무>는 국립
타이베이상업기술학원 부교수 겸 도서관장인 랴오원하오廖文豪(료문호)가 상형문자인 한자의
특성을 살려 그림으로 한자의 변천사를 설명한 책이다.
<한자나무>는
1권
그림 문자로 풀어내는
사람의 오묘한 비밀과 2권 신체 기관에서 파생된 한자 지도 총 두 권으로
출판되었는데 그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우선 사람에서 파생된 문자가 많아도 너무나 많았다는 데 놀랐고 그 많은 문자들을 하나하나
파헤친 학자의 노력에 더 놀랐다. 또 지금까지의 이론들과 다른 점을 들려줄 때는 저자의 용기 있는 도전에 다시 한번 놀라며 이 책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2000여 년 동안
풀지 못했던 한자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10여 년 동안 옛 한자들을 광범위하게 비교 분석해 옛 한자(그림)가 오늘의 한자(문자)가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지루하고 어려운 문자인
한자를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도 한자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는 쉽지 않다. 물론 이 책으로 한자를 공부하려고
한다면 말이다. 이 책은 한자의 시작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그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즉 한자 학습용 책이 아니라 문자로서 한자가
가진 의미와 형성 원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의미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흥미롭고 재미난 고사故事들도 함께 실어서
지루함을 덜었고 수시로 등장하는 특별한 모양의 그림들이 흥미를 돋우고 있다. 사람이 누를
황黃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색다른 경험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