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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길을 찾다 - 한.중학계의 시각
이희옥.수창허 엮음 / 책과함께 / 2021년 7월
평점 :
중국이 오늘에
이룬 성공의 길을 지나 미래로 나가는 길에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았다. <중국의
길을 찾다>에는
한국과 중국의 10명의 교수들의 주장이 담겨있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와 중국의
푸단대학교의 교수들이 자기분야에서 '중국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만큼이나 책의 구성 형식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한국어본과 중국어본이
각각 앞뒤에서 시작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정말 독특한 형식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다섯 명의
필진이 들려주는 '중국의 길'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관한이야기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다. 한반도 정세를 균형적으로 들려주고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국 필진의
글들은 균형을 조금 잃은듯하지만 '중국의 길' 또 '중국 특색
사회주의'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중국의 길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해석과 평가를 비교하며 들어볼 수 특별한
책이다.
p.43.
중국의 제도 탐색의 노력은 이러한 측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 푸단대 수창허 교수
그들의 주장은
'인민을
위한'그리고
'주변국의
평화를 위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웃 입장에서는 공감할 수 없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당의 영도력 강화와 권력 집중에
몰두하고 있는 듯한 시진핑의
'중국몽 中國夢' 실현에는
적합할 지 모르지만 '인민을 위한','이웃을 위한' 정치 제도와는 거리가 있는 듯 하다. 푸단대 정지융 교수는 한반도의 정세를 논하면서 한국의
차기 집권당을 예상하고 있다. 어느 당일까? 왜 그렇게 예상하는 것일까?
시진핑 시대의
대외전략은 세계질서 속에서 중국의 역할을 단순한 참여자(game
player)가 아니라 주도적인 기획참여자(game
maker)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듯하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은 대국에 의해
결정되었다.p208는 중국 교수의 진단처럼 우리는 현재도 안보는 미국에 의존도가 높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도가 높다. 어느편에 줄을 서는지를
선택해야하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균형감 잃은 중국의 교수들의 주장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확실한 의견보다는 절충안을 찾는
듯한 글보다는 확실한 주장을 보여주는 그들의 글이 더 의미 있어 보인다.
중국에대한
두리뭉실한 의견이 싫증나고 중국의 사회주의를, 시진핑의 중국몽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책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다섯 가지의 주제별로
두명의 교수가 각자의 관점에서 들려주는 열 편의 특별한 글들이 중국에 대한, 한반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줄
것이다.
"책과함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