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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UNORTHODOX
: 정통적이
아닌,
특이한
ORTHODOX :
정통의,
전통적인,
(종교적)
정통파의.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의 부제는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이다.
말 그대로 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한 여성의 회고록이다. 회고록이라는 점이 너무나 놀라웠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소설인듯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허구'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 소녀의 경험담을 재미난 창작물처럼 보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자유의 여신상이 서있는,
전 세계 자유인들이 모이는 도시 뉴욕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또
사람들에게 위안과 안식처가 되어야 할 종교가 만든 공동체 내에서 일어난 일들이라는
것이 더욱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더 믿기지 않았던 사실은 그 종교가 '유대교'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 문제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오늘의 문제라는 것이 무엇보다 놀라웠고 두렵기까지했다.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교육
방법을 동경하던 마음까지 싹 가시게 되었다.
그들의 토론식
교육 방법은 결국 남자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물론 일부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 내에서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는
종교가 되었든 제도가 되었든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끔씩 접하는
이슬람교의 명예살인에 의해 희생되는 여성들을 보며 안타까웠었는데 그와 맞먹는 유대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성 개인의
삶을,
자유를 포기하게
하는 강요된 조혼과
출산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유대교라는
종교에서 정말 여인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그들의 삶을
짓밟으라고 가르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들의 경전인
'성경'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들의
'탈무드'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 종교의
정통파가 자신의 뜻과 다른 조혼과 출산, 삭발을 강요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움을 넘어 황당할 정도다.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이야기가 담긴 회고록이다. 열일곱 살에 결혼해서 열아홉 살에 엄마가 된 소녀의 억압된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트마 공동체를
떠나 자유를 찾은 저자의 탈출과 앞으로의 삶을 응원한다.
아마도 이 책을
접한 모든 이들이 그럴
것이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한 여성이 힘겨운 운명을 벗어나 힘찬 새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매력은
'토론 질문
및 주제'를 통해서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저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데버라
펠드먼과의 대화'는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저자와 만남을
통해서 저자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