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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평점 :
235 잘 지내나요? お元気ですか - 러브 레터(1995)
영화 속에 담긴 명문장들을 소개해 주는 흥미로운 책을 만나보았다. 소설 속 명문장과는 달리 영화 속 명문장은 영화를 보았을 당시의 상황이 감동의 깊이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보았는지가 단순하고 평범한 문장을 큰 울림이 있는 깊이 있는 문장으로 기억하게도 한다. 그래서 영화 속 명언들을 만난다는 것은 명언과 함께 명화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편의 명화 속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에서 1000개의 명언을 만날 수 있다. 그런 명언들이 조금은 더 젊었었던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또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인문학 여행의 트리거가 되어줄 것이다.
527 첫 번째 실수는 행복을 삶의 목표라고 믿은 데에 있다.
- 꾸베씨의 행복여행(2014)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의 저자는 인문학자 김태현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부제가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이다. 영화 속 명언들을 접하는 것은 그 영화를 보았던 과거의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느꼈던 감성이 평범한 문장을 명문장으로 만들 수도 있고, 영화 속 명언이 추억 속의 아름다운 한 장면을 끄집어낼 수도 있다. 명화가 주는 감동이 먼저인지 기억 속의 아름다운 추억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이 먼저이든 두 감성이 함께 연결되어 더 큰 감동을 불러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