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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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3. 바다는 인간의 모순과 희망을 비추는 거울이다.

지구에 생명체의 등장은 바다가 시작이라고 한다. 그러니 바다의 역사는 우리 인류의 역사와 함께할 것이다. <바다의 시간>은 바로 그곳에서 시작한다. 인류가 탄생한 곳 바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유럽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Histoires de la mer)에는 바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있다. 즉 인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들을 만나보았지만 '바다'를 통해 바라본 책은 처음 접한다. 역사를 좋아해서 즐거웠고 바다를 좋아해서 더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다. 책의 시작은 우주의 탄생과 함께한다. 그렇게 시대순으로 바다와 함께하는 인류의 역사를 들려준다.(1장 우주, 물, 생명 ~ 6장 '컨테이너'혹은 바다의 세계화) 미국 독립전쟁과 바다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증기선이 등장한 최초의 해전은 어디에서일까?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역사 속 바다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P.69. 가장 위대한 제국들조차 바다와 항구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을 때는 쇠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이 가진 진짜 재미와 흥미는 7장 오늘날의 어업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7장에서는 현재의 바다 모습을 진단하고 어업 경제에 대해 간단하게 들려준다. 그러고는 바다를 인문학으로 끌고 가 바다를 자유라고 칭하고 그 까닭을 보여준다.(8장 바다, 자유라는 이데올로기의 근원) 문학, 영화,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다가 의미하는 것이 내적 자유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살짝 바다의 철학적인 의미를 보여주고는 이제 이 책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미래에 바다가 중요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인류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바다의 오염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접해보지는 못했다. 저자는 9장 내일의 바다:바다의 경제에서부터 11장 미래: 바다가 죽을 수도 있을까를 통해서 우리에게 바다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대해야 바다와 함께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전문적인 내용을 이렇게 쉽고 편안하게 들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이가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12장 바다를 구하라에서 개인, 사회, 국가 그리고 국제 공동체가 해야 할 일들을 자세하게 제시하며 이야기를 끝내고 있다.

역사를 통해서 바다의 주인이 된 이들이 누린 혜택을 보여주고 다가온 미래에 바다를 어떻게 활용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나게 들려준다. 역사로 시작해서 환경을 만나게 하고, 과거와 현재를 들려주고 미래를 만나게 해주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 매력적인 책이다.

"책과함께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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