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이상원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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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8. 철없고 초라했던 나를 미소 지으며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그 노력의 한 방법이다.

글쓰기가 인생이 주는 선물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하는 저자 이상원은 특히 인생 중반의 글쓰기는 삶의 단계 이동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p.9)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는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강의한 저자의 노하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나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 #1'에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의 목표를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 말을 걸어 지금까지는 몰랐던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삶에 대한, 나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글쓰기'를 위한 노하우를 배우기 전에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듯 계속해서 묻고 답을 원한다. 정답이 없는 철학적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생각하기'를 위한 책 같다.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글쓰기로 연결하는 길을 보여주는 책인 것이다.


p.122. 내 감정과 생각을글로 옮기는 과정은, 동시에 글쓰기를 통해 내 감정과 생각을 다시 발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오랜 경험에서 만들어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쓸거리'에대한 해결책은 '충분히 구체적으로 접근하라'라고 보여준다. 회사원이라 단편적으로 쓰지 말고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 몇 년 차 회사원인가 하는 디테일을 담아 쓰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접근'이라는 부분이 글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주제는 깊게 해주고 소제는 디테일하게 해 줄 것 같다.


일상을 돌아보고, 마음을 이해하고, 실패를 위로하고 과거를 되새겨보는 일련의 과정들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초석을 준비한 것이다. 그렇게 단단한 준비를 시킨 저자는 '내일'을 이야기한다. 많은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답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나'를 통해서 미래의 나를 그려보게 하는 책이다. 단순한 글 잘 쓰는 노하우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은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을 잘 사는 노하우를 찾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저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생각해 보고 답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갈매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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