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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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에서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광우 스님의 소나무(소중한 나, 무량한 행복)'를 5년째 진행하고 있는, 책과 명상을 좋아하는 수행자 광우 스님의 <가시를 거두세요>를 만나보았다. 오래전 읽었었던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배꼽』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속에서 철학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 보여주었다. 재미난 이야기로 흥미로운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책이었는데 이 책이 그렇다.

『배꼽』이 철학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가시를 거두세요>는 일상에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의미 있는 글과 좋은 생각에 표시를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읽었다. 광우 스님의 설법 시간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보지도 못한 '광우 스님의 소나무'라는 프로그램의 펜이 될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생각은 깊다. 하지만 그 깊은 생각을 전달하는 에피소드와 글은 쉽고 편안하다. 그렇게 편안한 만남이 깊이 있는 생각의 골짜기로 안내해 준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주 웃고 미소 지으세요.(p.306)라고 말하고 있는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의 내용은 울림이 큰 이야기들이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강한 울림의 끝으로 '명상'을 선택했다. 각 장의 끝에는 '호흡 명상','자비 명상' 그리고'긍정 명상'등의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명상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명상으로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것은 '마음의 평온'일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우리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애써 나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한다. 자아를 찾으라고 외치는 많은 이들과 대척점에 선듯하다.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고 희망이라며 애쓰며 아파하지 말라고 한다. 또, 행복과 불행은 한 몸이라며 행복도 애써 찾지 말라고 한다. 둘이 한 몸이니 불행 뒤에는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운명運命의 '운'자가 '움질일 운'이라는 것을.(p.32) 들려주며 마음을 다스리면 심적을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서양철학자가 쓴 책이 떠올랐던 것은 아마도 스님이 알려주는 많은 심리학 실험과 이론들 때문인듯하다. 재미나고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과 이론들을 만나보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가시들의 뿌리를 들여다봅니다. 슬픔, 분노, 미움, 고통, 후회…….수많은 상처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 아픔들이 가시가 되어 나와 남을 찌르고 있었습니다.(p.123)

제목에서 스님이 언급한 '가시'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무언가 번쩍이는 느낌을 받았다. 나 스스로 만든 아픔들이 가시가 되어 다시금 나와 상대방을 아프게 한다는 말이 너무나 깊이 와닿았다.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깨지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말하며 올바른 대화가 중요하다 말한다. 그중에서도 경청을 강조하고 있다.

 

최고의 대화는 경청입니다.

최고의 충고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입니다.(p.136)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을 다스려 타인에게 '가시'를 겨누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님이 알려준 '명상'을 통해서 마음공부의 행복을 만나보고, 마음속에 '가시'가 자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명상을 거창한 무엇인가로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명상'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냥 살아가는 평범한 나 자신의 존재가 곧 기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삶에 임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은 없을 것 같다. 삶의 주인공으로 자신 있게 살아가고 싶다면 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마음공부 이야기를 꼭 접해보기를 바란다.

"쌤앤파커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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