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무슨 일이?

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그림 동화책을 오랜만에 만나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이다.

첫 번째 놀라움은 무심한 듯 섬세하게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 멋진 그림이다.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출판한 후에 수상하게 되었다니

출판사 올리의 탁월한 선택 능력에 두 번째로 놀랐다.

더구나 이 책이 '올리'출판사의 첫 작품이라니 정말 놀랍다.

왠지 모르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진다. 

올리출판사의 앞으로의 발전이 너무나 기대된다.

세 번째 놀라움은 창문 너머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함축해서 전달해 주고 있는 작가의 능력이다.

모스크바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 카테리나 고렐리크의 모습이 고스란히 <집 안에 무슨 일이?>에 그려진듯하다.

​

​네 번째 놀라움은 반전이다. 

창문 밖에서 바라본 집안의 모습(인자한 할머니)과

문을 열고 들어가서 만나 본 집안의 모습(마녀 할멈)은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아마도 재미난 반전을 가진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선입견의 부당함을, 위험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다섯 번째 놀라움은 출판사 올리의 친절이다.

큐알 코드를 통해서 독후 활동지와 수업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준다.

​몇 번 놀라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그림책의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우리 마음이 이 책을 만나기 전보다

따뜻하고 평온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창문 너머 늑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길 바란다.

"올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