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 심리학은 어떻게 행복을 왜곡하는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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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행복을 꿈꾸면서 행복이라는 개념에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다양한 심리학 책이나 방송 매체에서 접한 단편적인 내용이 다인듯하다.그래서 사회심리학자 김태형<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저자가 쓴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를 만나본 까닭에 책 제목도 낯설지 않았다. 사회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진짜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다.(p.271)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에의해 망가진 우리사회를 변혁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주류 심리학이 행복에대해 들려준 주장들을 반박하며 개인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함께해야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류 심리학은 '행복'이아니라 '행복의 개인차'를 논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소확행이나 마음챙김으로는 주관적인 행복만 얻을 수 있을뿐 객관적인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북유럽에 사는 사람이 한국에 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이유는 유전이 아니라 사회, 즉 환경 때문이다.(p.106)

미국 심리학이 주류를 이루는 심리학에서는 불행의 원인을 사회보다는 개인에 두고 문제를 해결하려했다. 자본주의의 틀안에서 개인을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수단으로 여기고 행복도 불행도 모두 개인의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렇게 개인의 문제로 돌려 억지로 돌아가던 자본주의는 서서히 문제점들을 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놓은 쾌락주의 행복론과 주관적 행복론 등을 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p.245. 사람은 인간본성에 기초하는 인간적인 욕망과 인간적인 삶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갈 때만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다.

p.259. 즉 참다운 행복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삶 속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 행복론과 주류 심리학과 행복학이 퍼뜨려온 행복론이 왜 엉터리인지 보여주고, 진정한 행복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은 무엇인지 들려주고 에필로그를 통해서 '참다운 행복을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인간적인 삶의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

창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사회변혁을 위해 싸워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하고 사랑도 필요하다고 들려준다. 또, 기본적인 생활을 국가가 책임져주어야 안정적인 생활을 바탕으로 평등한 사회를 이룰 수 있고 그렇게 갑질없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각 개인의 행복도 이루어진다고 들려주고 있다. 행복이 가지는 의미부터 다양한 행복론까지 알 수 있게 해주어 좋았고 자본주의의 폐해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어 고마웠다. 또 사회주의를 받아들인 나라의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를 알게 해주어 더욱 고마웠다.

"갈매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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