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김준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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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을 통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준기가 들려주는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어느 때인가부터 자주 접하게 말이다. 그래서인지 트라우마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는 듯하고 내가 가진 트라우마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던 것 같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부터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를 했던 저자는 영화를 통해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트라우마를 소개하고 있다. 25편의 영화 속에 숨은 트라우마를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게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 읽다 보면 편안한 에세이를 읽는 듯하다. 그렇게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접할 때는 안타까움과 분노로 불편한 진실과도 맞닥뜨리게도 된다. 그런데 이쯤에서 이 책이 가진 진짜 매력과도 만나게 된다. 불편하게 읽고 있을 우리에게 주인공들의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해결 방법을 보여주어 우리를 다시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발생했던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내민 작은 손, 말 한마디가 트라우마를 가진 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트라우마란 무엇인가)에서는 트라우마란 무엇이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또 같은 사건을 겪고 왜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등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해 자세하게 들려준다. 2부(트라우마의 종류와 증상)에서는 트라우마의 종류와 발현 증상 등을 보여주어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3부(트라우마의 치유)에서는 그동안 들려준 힘겹고 안타까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흐름은 영화 속에 보이는 트라우마에 대해 들려주고 다음 섹션에서 영화에서 접한 트라우마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을 반복한다.

p.46. 어린 시절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했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신체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고 그 해결책도 제시해 주고 있어 좋았다. 트라우마로 단절된 삶을 사랑으로 다시 연결된 삶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트라우마를 제대로 알고 대체하는 지혜를 가지게 된다면 보다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애정이 담긴 몸짓으로 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 이전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겠다. 무관심도 상처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만 하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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