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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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렘이 있는 기분 좋은 경험이다. 특히 역사가 재미나고 흥미로운 까닭은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역사는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의 세계사이다. 그리고 그 관점은 역사를 만나게 되면 늘 만나게 되는 전쟁을 중심으로 한 '흑역사'이다. 전쟁에서 우유부단한 사령관이 만들어낼 수 있는 흑역사는 모두 담긴 것 같다.

이 책<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의 주요 흐름은 로마의 역사와 미국의 역사이다. 그러다 보니 동양의 역사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 두 개가 전부이다. 동양에대한 이야기는 빈약하지만 미국의 남북전쟁 이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바라본 독일과 러시아를 접할 수 있었다. 세계 중심에 서있었던 영국에서 독립을 한 미국의 시작도 재미나게 만날 수 있다.

001에서 050까지 세계사에 이슈가 된 50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고는 역사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며 작가가 그려본 달라진 역사 이야기를 드려준다. 세포이 항쟁이 발발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문화의 차이를 알고 인정할 수 있었으면 지금 인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029) 현재 가치 4억 달러의 건조비가 들어간 타이타닉호의 감시원에게 망원경이 없었던 까닭은? 높은 망대에서 멀리 내다보던 감시원에게 망원경이 있었다면 타이타닉의 운명은 바뀔 수 있었을까?(040) 히틀러가 빈 미술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면?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히틀러는 아마도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048)


그런데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의 진짜 재미는 '만약에'에 있다. 만약에 역사와는 다른 결정을 하게 되었을 때 세계사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다수의 작품을 출간 한 작가들이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를 합리적인 추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밝혀진 역사와 감춰진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만약에'라는 한편의 소설을 더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역사가 지나온 길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 그 길에서 만나보는 '만약에'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p.232. 정말로 어쩌면 이 모든 게 가정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레닌과 스탈린, 히틀러에 대한 디테일한 만남을 즐거워할 것 같다. 미국의 독립 전쟁과 남북 전쟁의 숨은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역사의 한 시점에서의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상상한 이야기 속 '만약에'를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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