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먹는 여우' 시리즈의 새로운 책을 만나본다. '책 먹는 여우' 시리즈를 처음 만난 건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이니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꾸준하게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책들 중에 하나이다. 재미나고 유쾌하고 거기에 감동도 탑재한 멋진 동화책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감동을 선물해 준다는 틀에 박힌 상투적인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멋진 작품이다. 그래서 '책 먹는 여우'시리즈와의 만남은 앞으로 쭉 이어질 것 같다.

이번 이야기<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산타클로스에 대한 것이다. 일하기가 너무나 싫어서 게으름을 피우던 여우 아저씨에게 책이 가득 담긴 소포가 도착한다. 그런데 여우 피에니에게 갈 책들이 잘 못 온 것이었다. 그렇게 여우 아저씨는 책을 돌려준다는 핑계로 일은 뒤로하고 여행을 떠난다.

피에니는 산타클로스에게 오는 편지의 답장을 대신 쓰고 있다고 말하며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산을 가르켜준다. 하지만 여우 아저씨는 그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 산타클로스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실존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커도 허구의 존재가 된다. 우리는 몇 살 때쯤 산타클로스와 헤어지게 된 걸까? 여우 아저씨는 헤어졌던 산타 할아버지를 실제 영접하게 된다. 그러고는 달콤한 휴가도 잊은 체 산타 할아버지가 부탁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착각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여우 아저씨를 피에니로 착각한 것이다.

아픈 피에니 대신 여우 아저씨가 하게 된 일은 아이들의 편지에 답장하기이다. 모든 편지에 답장을 쓰며 웃고 울며 뿌듯해하는 여우 아저씨를 보면서 우리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편지들에 답장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는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책 먹는 여우'가 아니지 싶을 때 흥미로운 이야기는 다시 이어진다. 여우 아저씨의 다음 일은 무엇일까? 선물 포장일까? 그런 재미없는 일은 아니다. 여우 아저씨가 들려주는 산타 마을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