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얼굴부터 늙는다 - 만성염증과 AGE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 더 건강한 몸과 마음 4
KRD Nihombashi 메디컬 팀 지음, 황혜숙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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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강렬한 <몸은 얼굴부터 늙는다>는 내용 또한 강렬하다. 아마도 전문가 집단이 쓴 책이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쓴 이는 KRD Nihombashi 메디컬 팀이다. KRD Nihombashi 는 일본의 건강검진 의료시설로 단순하게 질병을 발견하는 검진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유지·관리할수록 돕는 건강검진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한다. 책에 담긴 내용만으로도 정밀하고 섬세한 검진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낯설지만 가슴에 깊이 와닿는 까닭은 아마도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교과서 역할을 할 것 같다.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또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에 대한 책이지만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물론 미용에 일도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들이 예상 밖이었고 그래서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노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고들 하지만 이책은 자신있게 들려주고 있다.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만성염증과 AGE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알려주듯이 이 책의 주요 흐름은 만성염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 물질의 흡수와 생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면역이 맡고 있다. 면역력이 좋으면 좋은 거 아닌가.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동해서 염증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노화의 원인 중 하나(p.70)'라고 알려주고 있다. 염증 중에서 치주염이 가진 위험성을 당뇨와 연관해서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제부터 재미는 배가된다.

p.108. 치주병균에 반응해서 면역세포가 만들어내는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입안 치주염으로 시작된 염증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당을 멀리하는 것이다. 당과 단백질이 만나 염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몸 안의 단백질과 혈액 속의 당이 결합해서 생기는 것을 AGE라 한다. AGE'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의 약자로 '최종당화산물'이라고도 한다.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전신의 건강과 노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바로 요 녀석이 노화의 주범인 듯하다. 노화의 원인을 찾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1부에서는 면역세포가 노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2부에서는 구강 내 청결이 염증을 막을 수 있다고 들려준다. 3부에서는 단백질과 결합해서 AGE를 만들어내는 '당'의 폐해를 알려준다. 그러고는 4부에서는 노화를 막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식사법'에 대해 다룬다. 끝으로 5부에서는 노화에 대한 막연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사이토카인, AGE, Hba1c 등을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이다. 음식을 조절하고 건강검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생각만으로도 노화를 조금은 늦춘 것 같아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동안이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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