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미술관 SLEEP 내 곁에 미술관
샤나 고잔스키 지음, 슬기 (Red Velvet)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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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미술관 SLEEP>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접해보고 있는 까닭도 있지만 아들의 강권이다. 이 책의 옮긴이가 인기 걸그룹 '레드 벨벳' 슬기라는 광고 문구가 아들을 사로잡은 듯하다.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열면 아이가 어렸을 때 보여주던 그림책이 떠오르는 그림과 글자가 보인다. 활자 크기도, 글 수도 딱 그림책이다. 그림은 크게 글은 최소한 어린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아마도 어린아이들에게 예술 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모두가 잠을 자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책은 잠을 자야 하는 이유를 짧은 글과 흥미로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잠이 주는 효과와 잠을 자면 만날 수 있는 꿈도 그림으로 보여주며 잠을 안 자고 투정 부리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 것 같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꿈나라도 이끌 수 있는 자장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 같은 책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은 어디선가 접했던 그림도 있고 처음 접하는 그림들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이 재미난 건 유명 화가의 대표작보다는 다소 접하기 힘들었던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레 하는 여인들을 떠올리게 되는 드가의 작품은 책을 읽다 잠든 소녀가 대신하고 있고, 르네 마그리트바실라 칸딘스키도 평소 접했던 대표작보다는 그들의 작품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는 그림들이 대신한다. 아마도 '개인 소장' 작품들이 많이 소개된 까닭에 평소에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곁에 미술관>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LOVE, HAPPINESS 그리고 SLEEP. 그중에서 SLEEP을 만나본 것이다. 누구나 꼭 필요한 사랑, 행복 그리고 잠. 저자 샤나 고잔스키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잠보다는 꿈(dream)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잠자기 전에 보여준다면 아름다운 꿈을 꾸게 만들어줄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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