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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유행의 불길은
어느 한순간 갑자기 번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티핑 포인트」에 이어서 말콤
글래드웰은 <블링크>를
통해서 더욱더 흥미로운 심리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중요한 일을 결정하거나 판단할 때는
심사숙고深思熟考할 것을 학교나 가정에서 교육받아왔다. 우리가 교육받은 심사숙고가
저자가 말하는 '처음
2초'에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보통
사소한 문제를 다룰 때 순간적인
판단을 하고, 복잡한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보통의 관념과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언제나 독특한 관점의 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저자의 책 답다고
느꼈다.
순간적인 판단,
본능적인 판단이라는 조금은 엉뚱하게도 느껴지는 이야기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진위 여부를 놓고 벌인
일련의 에피소드이다. 오랜 시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조사해서 진짜 오래전 작품이 맞다는 판단을 하고 구입했으나 미술 전문가들의 첫마디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 조사와
연구에 따른 판단이 옳았을까? 그저 처음 본 느낌으로 한 본능적인 판단이 맞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