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 거인을 이기는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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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은 늘 색다른 이야기를 들고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하찮게 만들고 때로는 하찮게 생각했던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기도 한다. 깊은 성찰보다는 순간의 느낌이 판단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유행의 시작이 어떤 커다란 변화가 아닌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고도 말한다. 그런 그가 이제 약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고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이 '기적'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다윗과 골리앗 거인을 이기는 기술>을 읽으면서 얼마 후 개막하는 여자 프로배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강자로 떠올랐는데 거기에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김연경 선수도 영입하면서 이제는 언터처블 한 팀으로 인정받고있다. 하지만 얼마 전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결승에서 흥국생명은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주었던 것이다. 화려한 멤버를 바탕으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던 흥국생명 배구단은 골리앗이었다. 그리고 그들과 맞서는 GS칼텍스 배구단은 다윗이었다.

책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떻게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리게 되었을까? 저자의 명쾌한 해석은 강점이 약점이 되는 순간, 약점이 강점이 되는 순간을 다양한 예시들을 보여주며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약자도 충분히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만나는 재미는 배가 된다. 언제나 강자보다는 약자였기에 더욱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사람들에는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이 실려있다. 그 사진 한 장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진의 진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속의 개는 흑인 소년을 물려고 하는 것일까? 정말 경찰이 소년을 물라고 개에게 명령한 것일까? 그 진실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특별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는 친절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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