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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강 논어 강독 - 오두막에서 논어를 읽다 ㅣ 1일 1강 동양 고전 시리즈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평점 :
「논어」는 총 20편
498개 문장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논어」를 읽을 때면 단편적인 내용은 이해하고 백배 공감하며 읽지만 읽고 나면 전체적인 맥락은 전혀
와닿지 않았다. 20편으로 나눈 기준도 모호하고 각 편 속의 글들도 서로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까닭인듯하다. 이런 고충을 해결해 준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고전의 대문」을 통해서 만나보았던 고전 해설가 박재희
교수가「논어」를 오늘에 맞게 재해석한 <1일
1강 논어 강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고전 재해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p.6.
고전 번역은 재해석이 중요합니다. 고전을 번역하는 시점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재해석이 없다면 고전 번역은 지식인들의 반복적 행위에 머물
것입니다.
이 책은 서로
연관성이 떨어져서 읽기 힘들었던「논어」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20편 498개 문장을 9개의 주제로 새롭게 재분류하여 보여주고
있다. 또한 '들어가기 전에'에서「논어」에 대한 기초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본문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각장은 저자가 새롭게 분류한 9개의
주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9개의 주제는「논어」의 핵심 철학인 학습을 시작으로 성찰, 관계, 사랑(인仁), 예악, 군자, 인재,
정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자와
제자들이다. 저자가 분류한 주제별로 묶인「논어」는 공자의 생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논어」의 핵심
철학은 학습이다. 학습을 통해서 공자가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사랑(인仁)을 실현하는 것이「논어」가 들려주는 주된 이야기이다. 저자는 仁(인)의
실천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이 인을 실천하는 것입니다.(p183) 또한 군자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
말하고 있다.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