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 - 단 한 줄의 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수민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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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2. 인간관계에는 황금률이 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를 먼저 대접하라'라는 말이다. 내가 그들을 'one of them'으로 취급해놓고 그들에게서 'only one'으로 대접받기를 바랐던 것이다.

 

영업 업무를 해보지 않아서 <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를 통해서 접해 본 '세일즈 글쓰기'라는 분야는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특히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일즈 글쓰기'에 국한되지 않고 구매자의 심리 분석, 판매 전략,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다. 거기에다 이 책의 저자 이수민이 많은 교육 컨설팅으로 쌓은 '세일즈 글쓰기' 노하우를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책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1부에서 세일즈 글쓰기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주고, 2부에서 심리학에 접목시켜서 '세일즈 글쓰기'를 재미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의 가치를 높여주는 3부 더는 만나 주지 않는 고객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에서는 실제 상황에 맞는 세일즈 글쓰기 설명하고 있다. 세일즈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서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좀 더 쉬운 이해를 돕고 있는 많은 그림들과 예문들이다. 잘못된 글을 올바른 글로 바꾸는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나다. 또 프레젠테이션에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세일즈 글쓰기'와 일반 글쓰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세일즈 글쓰기는 행동을, 일반 글쓰기는 감동을 유발한다는 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광고 문구를 통해서 '구매'라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세일즈 글쓰기'도 결국 사람의 심성에 호소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판단을 할 때는 논리적 타당성보다 심리적 끌림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p.112)'

그래서 저자는 2부 영업의 고수는 심리학을 안다에서 '세일즈 글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심리학적 내용들을 다룬다. 판매와 관련된 많은 심리 이야기를 다양한 심리 실험들과 함께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지루한 경영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재미난 심리학 책 같았다.

 

저자가 말하는 '세일즈'는 제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영업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의 행동 변화를 위해 설득하거나 설명하는 활동이라면 어디서 하든 어떤 형태로 하든 세일즈라고 할 수 있다.(p.34) 세일즈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만나보는 재미는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세일즈 글은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이라고 한다. 자, 그런데 고객의 행동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일즈에서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을 말할까? 고객이 잘, 그리고 오래 기억하는 글이다.(p.30) 오래 기억되는 글을 쓰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어쩌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세일즈 글쓰기'나 평범한 글쓰기나 바탕은 같은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그동안의 글쓰기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글. 그런데 또 글이 늘어지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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